이준석 "윤핵관 정계은퇴 하도록 힘 보태달라"…또 독설

당원가입 독려하며 '윤핵관' 겨냥
李, 윤리위 '추가 징계' 경고에도 여론전 계속…세력화 '속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을 마친 후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8.1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 명예롭게 정계 은퇴할 수 있도록 당원가입으로 힘을 보태달라"며 독려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신청 URL을 공유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비는 1000원 이상으로 하면 3개월 뒤 책임당원이 돼서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3일 기자회견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 당내 윤핵관을 직접 언급하며 날 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또 당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맞서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가 본안소송을 제기하고, 자신에 우호적인 책임 당원들을 포섭하는 등 '전면전'을 펴고 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전날(20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의 위신 훼손, 타인의 모욕 및 명예훼손, 계파 갈등을 조장하는 당원을 엄정 심의하겠다"며 추가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아랑곳하지 않고 여론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윤리위 입장문이 발표되자 "윤리위 입장문에 대한 내 워딩은 '푸하하하'"라는 메시지를 언론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MBN 인터뷰에서는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했던 언사라고 한다면 당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했던 행위 아니겠나. (윤리위는) 그걸 어떻게 처결하겠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했다.

또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지난 대선 당시 당내 경선주자들이 자신을 향해 공세를 퍼붓자 '이런 정신머리면 당이 없어지는 게 맞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리위가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잣대가 고무줄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dongchoi8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