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정부 100일 성적표 초라" 박홍근 "국정기조 바꿔야"
野, 尹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노웅래 "오죽하면 국민밉상 말까지"
민주연구원, 자체 여론조사서 尹 부정평가 67.8%
- 정재민 기자,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7일 취임 100일을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성적표가 초라해 보인다", "역대급 무능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윤 정부 100일의 국정운영을 분야별로 평가하고, 민주당의 추진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는 마음"이라면서도 "최근 여론조사에서 보여지 듯 100일을 맞이한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가 초라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도 걱정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너무 준비가 안 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다"며 "국민 실망이 높았기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윤 대통령의 말을 들어봐도 쇄신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가 크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역대 정부가 취임 100일 동안 경제 메시지를 주로 이룬 반면 윤석열 정권은 차마 그럴 수 없어 참담하다"며 "인사 참사, 민생 외면, 경제 무능, 굴욕 외교, 안보 구명, 정쟁 심화 끝이 없다. 전 분야에 걸쳐 민심을 외면하고 오만과 불통으로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 하나 국민 눈높이를 통과하지 못한 역대급 무능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만과 불통의 국정 기조를 180도 바꿔야 한다. 야당도 국민도 포기하긴 이르다. 배은망덕이 더는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연구원장 노웅래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 후 바로 레임덕에 빠졌다"며 "오죽하면 윤 대통령이 국민 밉상이 됐다는 말이 나온다. 걸음걸이도, 말투도 싫다고 한다. 아마추어 정부라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민주연구원이 공개한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평가에서 긍정 평가는 28.2%, 부정 평가는 67.8%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아서 35.4% △공정·정의·원칙 때문에 20.9% △모든 면에서 잘해서 15.1% 등의 순이었고, 부정 평가 이유로는 △모든 면을 잘 못해서 41.9% 신중하지 않은 대통령의 말과 태도 14.7% △민생은 외면하고 지난 정부 탓만 해서 12.1% 등 순으로 꼽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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