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득표 74.59% 기록 이재명…2주째 순회경선도 압도적 1위(종합)
부울경에서도 모두 70%대 득표…박용진 20.70%, 강훈식 4.71%
이재명 "적극 지지에 감사"…최고위원은 정청래·고민정 양강 체제
- 박상휘 기자, 정재민 기자, 전민 기자
(서울·부산=뉴스1) 박상휘 정재민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가 13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도 모두 70%대 득표율을 기록하며 누적으로도 압도적 1위를 달렸다.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 동구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울산·경남·부산 권리당원 투표 결과, 이 후보가 총 2만3277표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후보는 지금까지 7개 권역에서 치러진 순회경선에서 총 5만6621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74.59%를 기록하게 됐다.
첫번째 주 순회경선에서 압승한 이 후보는 두번째 주 순회경선에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독주 체제를 사실상 굳히게 됐다. 2위인 박용진 후보와의 격차가 무려 50%포인트(p) 이상 벌어진 상황이다.
박 후보는 부울경에서 6324표를 얻어 누적 득표율 20.70%(1만5712표)에 그쳤고 부울경에서 1337표를 얻은 강훈식 후보는 누적 득표율 4.71%(3576표)를 기록하게 됐다.
각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율은 울산 39.63%, 경남 39.99%, 부산 50.07%로 나타났다. 부울경 지역 권리당원 투표는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한 차례 진행된 뒤 미투표자를 상대로 11~12일 이틀간 ARS투표가 이뤄졌다.
이 후보는 이날 부울경 모든 지역에서 70%대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이라는 대세론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 후보는 울산에서 77.61%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고 경남과 부산에서도 각각 75.53%, 73.69%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압도적 승리를 묻는 소감에 "언제나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적극 지지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도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이 후보는 "아직도 권리당원 수가 적은 지역에서 개표가 이뤄지고 있다"며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많은 분들의 지지를 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좀처럼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모양새다. 두 후보 모두 각각 20%와 5% 박스권을 깨지 못하며 득표율 상승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순회경선이 전환점을 돌고 있는 상황에서 반전 카드를 꺼내지 못한다면 의미있는 결과도 만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박 후보는 "지난주에 있던 권리당원 투표와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아직도 더 많은 권리당원, 더 많은 지역이 남아있으므로 계속 분발하겠다"며 "당원들에게 민주당 혁신의 주체가 박용진임을 전달하고 더 많은 득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도 아쉬움을 진하게 드러냈다. 강 후보는 "새로운 캠페인 효과를 볼 줄 알았는데 아직 미비한 것 같다"며 "아직 힘이 부친다는 생각이 들고 내일 충청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권리당원 누적 득표율 28.44%로 1위를 유지했다.
이어 고민정 후보가 21.77%(3만3056표)로 2위, 박찬대 후보가 11.66%(1만7704표)로 3위, 장경태 후보가 10.93%(1만6600표)로 4위, 서영교 후보가 10.33%(1만5686표)로 5위를 차지했다.
아울러 윤영찬 후보가 8.05%(1만2214표)로 6위, 고영인 후보가 4.81%(7299표)로 7위, 송갑석 후보가 4.01%(6081표)로 8위를 기록했다.
최고위원은 최종 5명이 선출되는데 1위부터 5위에 정청래·박찬대·장경태·서영교 후보 등 이 후보가 가까운 후보들이 포진하면서 친명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다만 최고위원의 경우 표 차가 크지 않아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과 수도권으로 갈수록 순위가 요동칠 가능성도 충분히 남아있다.
이날 순회경선 현장에서 발표된 결과는 해당 지역의 권리당원 투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한다.
민주당은 오는 14일 충남·충북·세종·대전 순회 경선과 함께 1차 국민여론조사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민주당은 권역별 순회 경선을 총 15번 치른 뒤 28일 서울에서 대의원 현장 투표와 국민(2차)·일반당원 여론조사를 발표한 뒤 차기 지도부를 최종 선출한다.
sanghw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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