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왕이 中 외교부장 무척 거만…정부, 당당하게 맞서야"

"中 '5가지 마땅히 해야할 일' 일방적 통보…상호주의 원칙 깨선 안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우리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칩(Chip)4' 참여를 검토하는 데 대해 불편함을 내비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향해 "태도가 무척 거만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가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중국 쪽 입장을 일방적으로 통보하다시피 했는데, 양국간 유지해온 상호존중의 원칙을 깨려 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왕이 부장은 전날 중국에서 열린 한중 외교 장관회담에서 △독립자주 △선린우호 △개방공영 △평등존중 △다자주의 등 5가지를 향후 양국관계에서 우리 측이 '응당(應當·마땅히) 견지해야 할' 사항으로 제시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사드 배치나 칩4 등은 엄연히 우리나라의 주권에 관한 사항"이라며 "일방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듯한 고압적인 태도는 양국은 물론 동북아 정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드 문제로 한중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원칙에 입각해 부당한 압력에 단호하고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