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日 후쿠시마 방출, 무책임…尹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 불안"
野,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저지 대응단 출범
위성곤 "尹 어떤 대응도 없어…국회 차원 규탄"
- 정재민 기자, 손승환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손승환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공식 명칭 처리수) 방류를 인가한 것을 두고 "기술적인 입증도 안 됐는데 일본 정부는 무책임 결정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저지 대응단' 출범식에서 "후쿠시마 피해는 우리 국민이 보는데 윤석열 정부는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불안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도 후쿠시마의 방사능 노출이 없다고 해 국민은 충격을 받았다"며 "일본에 대해 적극 반대는커녕 항의 시위조차 하지 않았다. 대응단은 방출 저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응단장을 맡은 위성곤 의원은 "지난 4월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신청했고 문재인 정부는 이를 비판하면서 여러 자료를 일본에 요구했다"며"윤 대통령은 원론적 주장만 했을 뿐 국민 바람과 달리 어떤 대응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위 의원은 "대통령 후보 시절 후쿠시마 방사능이 없다는 그 인식 그대로"라며 "정부여당이 책임을 방기하니 민주당이 나선다. 국회 차원으로 일본의 일방적인 최종 승인을 강력히 규탄하고 철회하도록 청구하겠다. 정부를 빼고 온 국민이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이 화가 난다"고 했다.
양이원영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그 주변에서 생산되는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며 "윤 정부는 이를 풀려고 하고 있다. 대응단에서 적극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윤 정부가 못하면 우리 민주당이라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후쿠시마 방류의 가장 큰 피해가 우리나라라고 전 세계가 인정하는데 윤 정부만 미온적 태도를 보인다고 평가받는다"며 "당장 특사라도 보내서 저지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닌가. 세계적으로 일본을 고립시키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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