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바세' 신인규, '친윤' 이철규 향해 "무엇이 상식인지 깨닫길"
이철규, 라디오서 "국바세, 정치는 논리와 경우, 상식으로 해야"
신인규 "전국위원들 현명한 판단해주길…당 주인은 60만 당원"
-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국바세(국민의힘 바로 세우기 모임)를 이끌고 있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은 9일 '정치를 상식적으로 해야 한다'고 국바세를 겨냥한 친윤(친윤석열)계 이철규 의원을 향해 "국민 속에서 무엇이 상식인지 깨달으시기 바란다"고 반격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혹세무민과 앙천대소 그리고 망월폐견까지 사자성어가 난무하는 국민의힘은 민심 속으로 가야 한다"며 이 의원이 그간 본인 페북을 통해 이준석 당대표를 저격했던 사자성어들을 거론한 뒤 이렇게 말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는 인물정치 청산과 정당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발족했다. 발족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구글 신청자 6500명, 온라인 카톡방 3000명, 책임당원 소송 희망 1704명, 탄원서 2200명, 네이버 카페 2218명이 모였다"며 "어제(8일) 국바세 토론회는 80명 정원이 찼다. 기적이 일어난 것인가 아니면 국민의힘이 비상식적 일을 벌이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분노한 분들이 모이신 것으로 보는 것이 상식 아니냐"며 "여의도 문법이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되고 국민의 일반상식이 기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국바세와 관련 "정치를 한다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논리와 경우로 해야죠. 상식으로요"라며 "지금까지 여러 차례 당적을 바꿔 다니면서 쏟아냈던 말들, 그들이 몸 담았던 정당에 끼친 해악, 이런 걸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이에 앞서 자신의 페북에 이날 열린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정치가 실종된 시대를 살고 있다. 여야 협치는 기대하기도 어렵거니와 기본 중의 기본인 정당 내부의 민주주의가 철저히 무시되고 있는 큰 위기에 처해있다"며 "정치의 사법화는 피하고 싶은 우리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위법한 비대위 전환을 중단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훼손한 꼼수 비대위, 반쪽 사퇴쇼, 위장 사퇴쇼를 사죄하고 책임 있는 분들이 물러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의 반대 목소리를 끝까지 경시한 채 우리 헌법가치인 정당민주주의를 끝까지 무너뜨린다면 정치의 사법화는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당헌·당규를 무시하는 비대위 전환은 국민의힘이 오로지 '힘에 의해 지배되는 정당'이라는 오명을 받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전국위원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 하늘이 두쪽이 나도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 단 100명이 아니라 60만 당원이 당의 주인이고 넓게는 대한민국 국민이 종국적인 주인"이라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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