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처럼회 해체 반대…오히려 확대·강화해야"

"민주당, 180석 갖고 '덜 개혁해서' 선거 진 것…처럼회 응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장충기 전 삼성미래전략실 차장 증인 출석 요구의 건 처리에 반대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에 항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4.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당내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처럼회 해체' 요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처럼회는 해체가 아닌 확대·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처럼회 해체하라고? 난 반댈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계파는 해체 선언한다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설령 본인들 해체 선언했다고 너희들도 해체하라 말라 할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처럼회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 모임으로 최강욱, 김남국, 황운하, 김승원, 김용민, 민형배, 이수진 의원 등 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처럼회는 정치적 결사의 정파 모임이다. 건전한 정파 모임은 더 결성돼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맞다"며 "영구가 눈을 가리고 '영구 없다'고 하면 진짜로 영구는 없는 것인가. 계파해체를 위한 계파모임이 또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계파는 지양하고 정파는 지향하자고 권유한다. 정파의 입장에서 민생을 경쟁하고 개혁을 경쟁하는 건전한 정파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며 "그런 면에서 처럼회 같은 진보개혁적 정파가 더 생겨나길 바란다"고 두둔했다.

이어 "180석이나 몰아줬는데 뭘 했느냐,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불만 아닌가"라며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 패인이다. 넘쳐서가 아니라 부족해서 졌다.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처럼회는 계파 보스가 없다. 보스의 이익이 아니라 당을 위해 개혁적 의정활동을 한다"며 "당내 진보 개혁적 소장파 의원모임의 더 왕성한 활동을 기대한다. 나는 처럼회를 응원한다"고 했다.

dahye1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