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中어선, 서해 불법 조업 강력 단속…격침해버려야"

"한·미·일 군사협력은 해도 군사동맹은 매우 위험한 일"
"안철수와 연대, 정치는 생물 여러 가능성 생각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에서 열린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단체 대표단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달중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8일 대중 관계와 관련해 "할 말은 한다"고 밝혔다. 또 중국 어선의 서해 불법 조업 문제와 관련해선 "그런 건 격침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동서 해역에 북한이나 중국(어선의) 불법은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소말리아(어선)가 왔어도 봐줬겠는가. 분명하게 하고 평등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중국발 문화공정 논란에 대해 "문제는 지적하는데 더 악화하지 않도록 하는 게 유능한 것"이라며 "우리 피해가 작게 되도록 중국도 자중하도록 하는 게 리더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장하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 문제에 대해 "미국도 (한반도에) 추가 배치가 필요 없다는 명확한 입장이 있다"며 "한·미·일 군사협력은 해도 군사동맹은 우리로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윤 후보의 북한 주적 발언에 대해 "전근대적인 사고 아닌가"라며 "노태우 정부에서도 주적 표기를 포기한 것을 윤 후보가 읽어봤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최근 여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와의 연대설에 대해 "정치란 그야말로 생물이다. 여러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다"고 열어뒀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며 "정치세력들이 국민의 뜻에 따라 작은 차이를 넘어 협력하는 것, 진영 차이를 넘어 유능한 인재가 일할 기회를 갖게 하는 건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 걸은 더 나아가 안 후보와의 공통된 가치를 묻자 "같은 점이 꽤 많다. 양당 독점체제가 진짜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점이 일치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국채비율에 대해선 "국제통화기금(IMF)이 85% 이내에서 적정하게 유지하라고 권고까지 했다. IMF가 너무 답답해서 한 말로 재정지출을 늘려 85%까지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가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는 이유는 위기일 때, 대응할 힘을 갖추고자 하는 것이다. 자린고비처럼 부채를 나중에 (줄이는 것이) 절대적으로 선은 아니라 악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da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