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선주자 간담회 중 '부정선거' 공방…황교안 "특검" vs 하태경 "괴담성 의혹"
- 송영성 기자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날 황교안 전 대표와 하태경 의원이 공방을 벌였다.
29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대선 경선후보 간담회에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 대선 경선 후보인 △김태호 의원 △박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 모여 상견례를 가졌다.
한 후보씩 돌아가며 모두발언을 하던 중, 황교안 전 대표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꺼냈다.
황교안 전 대표는 "그동안 우리가 이야기하기를 자제해왔던 부정선거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의혹은 많았다. 통계 수치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28일 대법원이 주관하고 많은 분이 참관해서 재검표가 이뤄졌는데 과거에 설로 떠돌던 많은 문제들이 발견된 표들이 다수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선관위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법원도 제대로 하지 않는 이 문제에 관해 계속 논란이 지속되면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 되는 것"이라며 "2013년 사전투표 생긴 이후 논란이 많아진 부분에 대해 정리하지 않고 그냥 '선거 불복이다' 이런 얘기로 넘어가는 건 합당한 일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이런 부정선거가 만약 지속된다면 다음 선거도 의미 없다는 의미에서 바닥부터 다지는 것이 꼭 필요하다"며 "당에 특검 제안했는데 우리 당 대표와 당에서도 심각하게 잘 판단해서 다음 선거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11명의 모든 후보들의 발언이 끝나고 하태경 의원이 추가 발언을 요청했다.
하태경 의원은 "4·15 부정선거 논란에 대해 정리됐다고 생각했는데 이준석 신임 당 대표가 됐으니 논란에 대한 우리 당의 공식 발표가 있으면 좋겠다"며 "그 문제에 대해 총선 이후로 많은 분석과 검토를 했는데, 황 후보 말씀과 전혀 반대로 굉장히 왜곡이 심하고 괴담성 의혹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상 부정선거 논란이 종결됐다고 보는데 만약 경선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계속되면 우리 당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며 "특히 선거에 불복할 수 있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경선 과정에서 부정선거 논란이 더 안 생길 수 있도록 당에서 공식 입장을 확실히 결정해주시는 게 좋겠다"고 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이 반박하는 이 과정에서 한 남성이 서류를 던졌다. 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탈락한 A씨가 난입해 서류를 던지며 항의했고 당직자들이 제지해 소동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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