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최고위원 "탈당 의원들, 복당하면 더 크게 대우할 것"

"권익위 결과 소명 듣고 발라냈으면 국민들 또 다시 '내로남불' 명명"
권익위 조사 거부 국힘 향해 "조사 받는 순간 많은 의원 연루될 것"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5.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혜림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0일 당 지도부가 부동산 의혹에 연루된 12명의 의원에게 자진탈당을 권유한 것과 관련해 "이런 것까지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가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가져오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우리 국민의 눈높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금은 괴로우시겠지만, 집권당 의원이라는 방태막을 벗고 평범한 의원으로 특수본에서 의혹을 모두 해소하고 당으로 돌아와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모든 의혹을 해소하시고 다시 당으로 돌아온다면 당을 위해 헌신했던 이 분들의 큰 마음을 국민과 당도 더 크게 대우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도부 결정에 반발하는 당사자들에 대해서 그는 "지도부가 이 분들의 억울한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가져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조만간 탈당·출당 관련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명절차를 따로 두지 않고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모든 지도부가 국민 앞에서 엄격하게 온정주의를 타파하겠다, 내로남불을 여기에서부터 극복해내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런데 우리가 요청해 권익위 결과를 가져왔는데 소명을 듣고 발라내기 시작하면 국민들이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를 하고 내로남불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익위 대신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의뢰하겠다는 국민의힘을 향해 "이 기회에 국민들이 국민의힘의 진면목을 다시 한 번 보시게 될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는 그전에도 부동산 가지고 문제 됐던 의원들이 상당히 많았다. 박덕흠·전봉민·이주환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두려운 것이다. 자당의 의원들이 권익위에서 조사를 받게 되는 순간 아마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부동산 연루 의혹에 휩싸이게 될 것이다. 자당 내의 내분들, 그것 때문에 권익위를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suhhyerim77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