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조선족' 오세훈 보란 듯 "양꼬치 거리 방문…외롭지 않게 할 것"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저녁 자신의 지역구에 있는 서울 광진 양꼬치구이 거리를 찾아 가족 저녁거리를 샀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 곳은 그냥 우리 이웃이 사는 곳이다"라며 중국동포를 '조선족'으로 표현, 난타를 당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다시한번 아프게 때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저녁 자신의 지역구인 "광진의 양꼬치 거리를 다녀왔다"며 "우리 광진주민들을 외롭지 않게 할 것이다"라고 다짐하면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쳐다봤다.

이는 오 후보가 지난 27일 보수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21대 총선 패인을 나름 풀이하는 과정에서 "양꼬치 거리에 조선족 귀화한 분들 몇만 명이 산다. 이분들 90% 이상이 친민주당 성향이다"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오 후보의 '조선족' 발언에 대해 여권은 "'조선족'은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을 분류할 때 사용하는, 우리 동포를 낮춰 보는 듯한 느낌의 용어다"며 "중국동포라 불러야 함에도 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동포 혐오'를 조장하는 일이다"라고 오 후보를 맹타했다.

우상호 민주당 예비후보는 "일베 정치인이냐"라며 비난 강도를 높인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고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진에 있는 양꼬치거리에 다녀왔다"며 "그냥 광진 주민들이, 그냥 우리 이웃이 살고 있는 곳이다"라는 말로 오 후보를 아프게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꼬치거리 가게에서 사장님이 자신있게 추천하시는 고기가지튀김과 마라샹궈를 한끼 포장해 와 오랜만에 두 아이와 남편과 오붓한 저녁식사를 나눈다"고 모처럼 행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 후보는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이라 했다"라고 한 뒤 "광진주민들 외롭지 않게 할 것이며 꼭 함께 하겠다"며 누구처럼 지역차별, 동포차별 하지 않겠다고 했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