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안철수, 국민의힘에 입당하든 다시 철수하든 둘 중 하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생활치료센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운영 현황 및 고충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4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친문 핵심인 홍영표 의원은 28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앞에 놓인 선택지는 국민의힘에 입당하든지 아니면 그만 두든지 두가지뿐이라며 안 대표를 평가절하했다.

민주당내 싱크탱크인 '민주주의4.0' 멤버인 홍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안 대표의 한계가 있다"며 "안철수 대표가 국힘당에 입당하든 아니면 다시 철수를 하든 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야당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결국 국힘당 당내 경선으로 끝나지 않을까"라고 점쳤다.

2012년 하반기, 18대 대선 야당후보 단일화를 놓고 민주당 실무진으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협상 테이블에 나섰던 홍 의원은 "그 단일화 현장에 있었고 그걸 생생하게 지켜봤다"며 "그때 느낀 것은 안철수 대표가 '나 아니면 안 된다'는 (것 이었다며) 이 절대적인 전제를 가지고 시작하니까 이게 참 어려웠다"고 회고했다.

이어 "참 극적으로 단일화를 했지만 이후 후유증도 너무나 많았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홍 의원은 야권도 "단일화를 하긴 할 텐데, 안철수 대표가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중도층의 어떤 지지? 그건 과거의 이야기로 지금은 많이 다르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즉 "안철수 후보가 태극기부대 등 극우적인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기에 그쪽(중도)의 지지를 얻을 수도 없다"는 것.

또 홍 의원은 "국민의힘도 탄핵 반성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도 못해 (국민의힘이나 안철수 모두) 중도 유권자들을 이렇게 끌어당기기가 힘들다"며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 모두 보수만 쳐다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기에 보수 뿌리가 약한 안 대표가 손을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 홍 의원 판단이다.

buckba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