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민 "낡고 썩은 정치의 혁명 위해"…바른미래 당권 의지
"낡은 사고·제도·인물 철폐시키는 'CVID 정당'으로"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장성민 전 의원은 "지금의 낡고 썩은 한국 정치는 혁명의 대상"이라며 "시대 변화를 따라 잡지 못하는 제도, 인물, 관행은 모두 혁명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면서, 바른미래당 9·2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북한 핵 폐기의 방식 중 하나인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비핵화'(CVID)에 빗대 'CVID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국가 발전을 막는,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낡은 사고와 제도, 인물 등을 완전히 철폐시키는 게 CVID정당이라고 장 전 의원은 설명했다.
그는 "당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고, 야권 질서 재편의 구심축으로서 당을 확고히 세우겠다"며 "2년 후 총선에서 150~180석을 확보해 제1당을 획득하고, 2022년 대선에서 집권당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갑질·기득권·사당화 논쟁으로 당원에게 좌절만 심어주는 정당은 혹성 정당"이라며 "제왕적 당 대표를 철폐하는 등 당원을 혹성탈출시켜 당원 중심의 풀뿌리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으로 인한 정체성 갈등과 관련해서는 중도실용정치 노선 강화를 비전으로 내놨다. 또 능력있는 청년과 여성을 대거 기용하는 이른바 '청바지 정당'(청년이 바란 지금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당이 나쁜 과거로 가느냐, 바른미래로 가느냐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분리 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게 더 능력있는 인물을 출현시키는 방식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파벌정치를 위한 갑론을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까지 당내 의견을 수렴한 장 전 의원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장 전 의원은 제16대 의원, 김대중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 및 정무수석실 홍보비서관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바른미래당에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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