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배신자와 손잡은 한국당과 홍준표는 배신자"

"한국당은 보수정당이 아니고 보수를 표방해서도 안돼"

조원진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의원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날 조 후보는 "배신을 거듭한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을 다시 받아들인 홍준표 후보도 이젠 배신자”라고 말했다. 2017.5.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한재준 기자 = 조원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일 "배신자와 손을 잡는 한국당을 배신의 정당으로, 배신자와 손을 잡고 권력만 쫓아가는 홍준표씨도 배신자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지회견을 갖고 바른정당을 탈당한 13명의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것과 관련 "배신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동지를 배신하는 정치가 시작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홍 후보는 자신이 한 말을 몇 차례 뒤엎어버리고 박 전 대통령을 내치고, 들이치고 멋대로 하더니 드디어 신의를 배신하고 나간 바른정당의 배신자들과도 손을 잡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와 보수의 가치를 지킬 자격과 도덕성을 상실하고 스스로 배신의 집단이 된 한국당은 이미 보수정당이 아니며 보수를 표방해서도 안 되고 보수단일화의 대상은 당연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이는 자기에게 필요하면 들이고 아니면 토사구팽하는 행태"라며 "아무리 정치판이 혼란스러워도 이건 아니다. 윈칙도, 신의도, 이념도 없는 잡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를 가장해 보수를 치는 이중적 작태와 배신과 기회주의자들이 발붙이지 못하게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조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배신의 정당을 주도한 유승민 후보와 김무성 의원의 경우 배신을 하면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온다라는 것을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며 "이 짧은 시간에 배신자가 다시 배신을 당하는 현대 정치사의 막장 드라마를 보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j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