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沈 "담뱃세 인하 말할 자격있나"…洪 "모든 게 배배 꼬였다"

2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통령선거 후보자 2차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7.4.28/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28일 담뱃세 및 유류세 인하 문제를 놓고 맞붙었다.

홍 후보가 이날 오후 상암동 MBC에서 생중계로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차 TV토론(경제 분야)을 통해 집권시 이들 세금을 "서민을 위해 인하하겠다"고 밝히자, 심 후보가 "담뱃세를 누가 인상했냐. 그 당(黨)에서 한 게 아니냐"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심 후보는 '담뱃세 인하에 동의하냐'는 홍 후보의 질문에 "담뱃세 인상은 국민 건강을 위해, (담배를) 끊도록 하기 위해 해야 하는데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에서) 세수(稅收)만 늘어나는 포인트를 잡아서 '꼼수 증세'를 했다"며 "거기다 법인세를 깎아주면서 기득권 세력의 곳간을 채워줘놓고 감세(減稅) 얘기를 할 자격이 되냐"고 말했다.

심 후보는 "집권했을 땐 서민 주머니를 털기 위해 (담뱃세를) 인상해놓고, 선거 때가 되니까 표를 얻으려고 그런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가 "(담뱃세·유류세 인하에)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를 (심 후보에게) 물은 것"이라고 재차 질문하자, 심 후보는 "(정의당에선) 담뱃세 인상분으로 어린이 병원비를 100% 무상으로 하고, 각종 암 치료를 100% 국가가 책임지도록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유류세 인하 문제에 대해선 "이미 저소득층에게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기 때문에 더 필요하면 보조금 (지급)으로 해결하면 된다"면서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 공약을 자제해줬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모든 게 배배 꼬였다"며 심 후보를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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