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직행' 文, 아들 특혜 의혹·안보관 공세도 뚫어낼까

[문재인 선출] "안보 1위 후보가 저 문재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3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수도권·강원·제주 선출대회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된 후 당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7.4.3/뉴스1 ⓒ News1 송원영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문재인 후보가 3일 제19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가운데 36일 남은 대선 기간 그에 대한 검증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등 판세가 불리한 범여권 정당들이 이미 '문재인 때리기'에 나선 가운데 국민의당도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이들은 주로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불거졌던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참여정부 시절 발생한 바다이야기 문제, 안보관 등을 도마 위에 올리고 있다.

특히 아들의 한국고용정보원 채용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는 한국당 등이 연일 거세게 해명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문 후보는 이날 경선 뒤 JTBC와 한 인터뷰에서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이 날 가만뒀겠냐"며 "그 정권에서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확인됐다는 것보다 더 명쾌한 해명이 어딨겠냐"고 말했다.

앞서 문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아들과 관련한 의혹을 거론하고 나선 데 부산 사투리로 "마, 고마해(그만해)"라고 응수하기도 했다.

구 여권은 문 후보가 청와대에서 재직한 참여정부 시절 주요한 사회 문제였던 바다이야기에 대한 문 후보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다. 나아가 당시 집권세력의 횡령 의혹도 내놓고 있다.

아울러 여권의 단골 공세 메뉴인 '안보관 공격'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에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대 진영은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안보가 불안한 후보'로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문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면 미국·일본과 긴밀히 협의해 북한에 먼저 갈 수도 있다고 답한 것"이라며 "또 많은 여론조사에서 안보에 가장 믿을만한 후보 1위가 저 문재인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park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