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가상대결…안철수 43.6%·문재인 36.4%

安, 처음으로 文 앞서…3자·5자 구도선 文 선두
내일신문-디오피니언 조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주자가 2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후보자선출 완전국민경선 서울-인천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17.4.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5·9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내일신문에 따르면 디오피니언과 함께 지난 2일 실시한 4월 정례여론조사에서 안 전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양자대결을 펼칠 것을 가상할 경우 안 전 대표는 43.6%로 문 전 대표(36.4%)를 7.2%포인트 차로 앞섰다. '지지후보· 없음'은 12.4%, 모름·무응답은 6.4%였다.

안 전 대표는 50대(57.7%), 60세 이상(64.1%), 광주 전라(55.7%), 보수층(68.6%), 중도층(45.0%)에서 우세했다.

대선국면에 접어들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며 대세론을 형성했던 문 전 대표가 다자구도 및 가상대결에서 다른 후보에게 선두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선정국이 시작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이른바 안풍(安風)이 강해지고 있는 국면으로 풀이된다.

적극적 투표층에선 안 전 대표 44.2%, 문 전 대표 39.4%로 이들의 격차는 다소 좁혀졌지만 안 전 대표가 여전히 우세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는 5자 가상대결 및 3자대결에선 선두를 달렸다.

이들과 함께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를 가정한 5자 구도에선 문 전 대표가 33.7%로 가장 앞섰으며 그 뒤를 이어 안 전 대표(27.3%), 홍 후보(8.3%), 유 후보(3.2%), 심 후보(3.0%) 순이었다. '지지 후보 없음'은 11.8%, '모름·무응답'은 11.4%였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 홍준표 후보와의 3자대결에선 문 전 대표가 36.6%, 안 전 대표 32.7%, 홍 후보 10.7%였으며 '지지 후보 없음'은 11.6%, '모름·무응답'은 7.8%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RDD 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39.7%)와 인터넷 조사(모바일 활용 웹 방식 60.3%)를 병행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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