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말3초' 탄핵결정 불투명…촛불 높이들고 탄핵 집중"

"대통령 되면 세종시 내려와 업무보고 받겠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전 대전 서구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2.7/뉴스1 ⓒ News1 주기철 기자

(대전=뉴스1) 조소영 기자 =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2말3초(2월말 또는 3월초)' 탄핵결정이 불투명한 분위기라면서 탄핵정국에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대전충청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박 대통령의 행태 때문에 당초 2월말 또는 3월초면 탄핵결정이 날 것이란 예상이 불투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은 검찰수사를 거부하더니 지금은 특검수사도 거부하고 탄핵절차를 지연시키기 위해 갖은 수단을 다 쓰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가 대선정국을 말하기에는 좀 이르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권은 좀 더 탄핵정국에 집중하고 또 촛불시민들도 촛불을 더 높이 들어서 탄핵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함께 힘을 모아나가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와 함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정권교체로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 만들어야할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장 중요한 비전 중 하나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힘을 되살려, 수도권과 지역이 상생하고 또 지역과 지역간에도 상생하는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정권교체를 이룬다면 참여정부보다 훨씬 더 강력한 국가균형발전정책 그리고 지방분권정책을 펼치겠다"면서 "헌법개정을 해 대한민국을 연방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공화국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혼이 담긴 곳이 바로 여기 대전충남이다. 대전충남은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앞으로 대전충남을 국가균형발전 또 지방분권의 중심지로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세종특별시를 두고도 "아직 이전하지 않은 미래창조과학부 그리고 행안부(행정안전부)까지 빠른 시일 내 세종시로 이전시켜서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며 이곳에 국회분원을 설치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이 된다면 가능한 세종시로 내려와 업무보고를 받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대전에 대덕과학연구특구를 만들었던 정신을 살려 앞으로 과기부(과학기술부)를 부활하고 그렇게 해서 다시 대전을 과학비전의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가 맞이할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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