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潘·제3지대 견제 vs 孫·국민의당, 文 때리기…긴장 고조

개헌파 대 호헌파 대결구도 가속화 조짐도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제3지대를 모색하는 진영 사이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한 가운데 민주당은 개헌을 고리로 한 반 전 총장을 아우르는 '제3지대' 개편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손학규 동아시아미래재단 상임고문과 국민의당 등 정계개편에 적극적인 측은 개헌을 강조하며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또한 민주당의 소위 '개헌 저지 보고서'를 계기로, 반 전 총장, 개혁보수신당(가칭), 국민의당, 민주당 내 비문 진영 등이 개헌을 매개로 한 '반문' 연대를 형성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심기준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3지대와 관련해 "이념, 정책적 공유, 가치연대도 아닌 개헌을 매개로 모이자고 한다"며 "제3지대가 아니라 정치 버뮤다 삼각지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헌'을 매개로 한 움직임에도 "수많은 개헌과제 중 권력구조 하나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면서 정치적 존재감이 잊혀가는 사람들이 일단 모이자고 한다"고 직격했다.

손 전 고문과 반 전 총장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심 최고위원은 손 고문과 반 전 총장에 대해 각각 '국민이 아파할 때 자신의 정계복귀 시기가 중요했던 사람', '친박계 후보를 준비하다 탄핵으로 발걸음을 돌린 국내정치의 ABC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송현섭 최고위원 또한 반 전 총장을 두고 "23만달러 금품수수 의혹을 부인하지만, 막상 해당보도를 한 언론사에 대한 조치는 고소가 아닌 언론중재위 제소에 그쳤다"며 "실제 23만달러를 실제로 받아서 그런 것 아닌가"라고 했다.

'개헌론자'인 손 고문은 이같은 민주당, 특히 친문(친문재인)의 공세를 맞받았다.

손 고문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과거의 기득권 패권세력이 우리나라 정치를 주도할 시대는 지나갔다"며 "다당제 연합 정치의 미래가 2~3월에 어느 정도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가 "개헌에 소극적"이라며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장진영 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개헌에 찬성한다고 말만 꺼내놨을 뿐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변해야 할 때 변화를 거부하는 것이 바로 수구다. 사실상 개헌반대를 말하는 문 전 대표는 호헌파이며 수구세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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