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野, '탄핵 전야' 압도적 가결 염원…밤샘농성(종합)
9일에는 각 당 차원 회의·의총으로 '막판 결의'
- 박응진 기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저녁 각종 행사를 열어 한마음으로 탄핵안 가결을 염원했다.
추미애 대표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야3당이 똘똘 뭉쳐서 앞으로 국정 불안을 해소하고, 청와대가 중단시킨 모든 것을 바로잡는데 진력을 다하겠다"며 "조속한 탄핵 가결과 정권 퇴진을 향해서 우리 모두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에 임하는 민주당 의원들의 마음은 박근혜의 폭정과 오만에 상처받았던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 상처를 달래는 행군"이라며 "이제 마음을 단단히 먹자. 우리는 돌아갈 다리를 불살랐다. 앞으로 전진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어 본청 로텐더홀에서 의원총회를 개최해 탄핵 가결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추 대표는 "무너진 경제, 안보, 파탄난 남북관계 이 모든 것은 대통령이 외면하고 있었던 일"이라며 "빠르게 국정을 정상화시켜서 민생을 바로세우고, 안보를 튼튼히 하고, 외교를 바로잡고, 남북관계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일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소속 의원 당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본청 앞에서 촛불집회와 비상시국 토론회를 열었다.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한사람이 완전히 떨어뜨린 대한민국 국격을 우리 5000만 국민이 바로 세우는 그런 날이 될 것"이라며 "내일 압도적인 탄핵 표결 결과를 가지고 주권자인 국민께 당당히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내일까지 참아서 국민의 염원대로 반드시 탄핵안을 가결시키고 새로운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의당이 집권해 모든 사람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정의당은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지역위원장들을 중심으로 릴레이 시국연설회를 진행했고, 심상정 상임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탄핵특집 공개방송'에 출연했다.
심 대표는 "만에 하나 탄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20대 국회는 즉각 해산해야 한다"며 "정의당이 오늘은 여러 시민 여러분들과 함께 이 탄핵 최전선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야3당은 탄핵안 부결 시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며 배수진을 치기도 했다. 국민의당에서는 당초 의원 38명 중 당원권이 정지된 3명(김수민·박선숙·박준영)을 제외한 35명이 사퇴의사를 밝혔지만, 이들 3명도 뜻을 모아 모든 의원이 이에 참여하게 됐다.
또한 이날 국회 안팎에서 각각 철야농성에 돌입하며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를 압박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본청 로텐더홀에서, 국민의당은 본청 회의장에서 각각 철야농성을 한다. 국민의당 지역위원장들은 본청 앞에 텐트 10여개를 쳤다.
정의당은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탄핵 성사를 기원하는 밤샘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한편, 탄핵안 표결이 이뤄지는 9일에는 오전부터 각 당 차원의 회의와 의원총회를 개최해 표결 상황을 최종 점검하며 결의를 다진다.
정의당은 국회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탄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시민 한마당'을 열고, 표결 직후에는 같은 자리에서 노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탄핵결과 보고대회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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