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秋 "앞으로 5일 더 중요…국민과 즉각 탄핵"

새누리 향해 "민심·양심 따른 역사적 동참해달라" 호소

(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 = 오는 5일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지나온 100일보다 앞으로 남은 5일이 더욱 중요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의지를 다졌다.

추 대표는 이날 배포한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오는 9일 박 대통령 탄핵 가결에 혼신을 다해 집중하겠다"며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이 이기는 총력전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야3당의 탄핵 공조를 더욱 공고히 할 의지를 밝히면서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는 마지막까지 민심과 양심에 따른 역사적 동참을 간곡히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대 최대인 232만명이 운집한 '6차 촛불집회' 등 641만명의 집회규모를 언급하며 "민심 촛불은 바람에 흔들려도 결코 꺼지지 않는다. 민주당은 흔들림 없이 오로지 국민만 믿고, 국민과 함께 '즉각 퇴진', '즉각 탄핵'의 역사적 대장정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00일동안 변함없이 응원하고, 때로는 비판과 격려의 말을 보내준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8·27 전당대회로 민주당의 사령탑을 맡게 된 추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제1야당의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몇 차례 악수(惡手)를 두기도 했다.

취임 이후 원외정당인 '마포 민주당'을 흡수하고 이해찬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결정하는 등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세월호 농성장 방문과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면담 등 민생도 챙겼다.

그러나 전두환 전 대통령 예방 논란에 이어 지난달 14일 박 대통령에게 요청했던 양자 영수회담을 스스로 철회하면서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이러한 추 대표에게는 현재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이끌고 탄핵안 처리를 위해 야권 공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 내 비주류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어 '운명의 1주일'간 그의 행보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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