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추미애 독단으로 문제 생긴게 한두번 아냐"
"독선과 오판은 치명적"
- 조규희 기자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당과 상의도 없이 대표의 독단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며 추미애 대표를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대표의 경솔함으로 탄핵 연대에 난기류가 생겼다. 촛불민심 앞에 대오각성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추 대표는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에게 탄핵 추진 관련 논의를 위해 비공개 회동을 전격 진행했다.
당내부 및 국민의당과 사전 논의를 거치지 않고 대표 단독으로 비공개 회동을 제안한데 대한 거센 비판이 일었다. 회동 결과도 사실상 협상 결렬로 신속 탄핵추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김 의원은 "연대를 공고히 하는데 중요한 것은 첫째도 신뢰, 둘째도 신뢰, 셋째도 신뢰"라며 "어제 한 말과 오늘 한 말이 다르면 어떻게 함께 어깨를 걸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지금과 같은 엄혹한 국면에서의 독선과 오판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며 "당장 국민의당이 반발하고 있고 새누리당 비박 의원들은 탄핵 철회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12월 2일 탄핵 처리가 사실상 무산되었는데도 내일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무모함마저 보이고 있다"며 "12월 9일 탄핵 동참을 전제로, 야당은 비박계 의원들과 대화를 해야 한다. 그들이 역사적 결단에 동참하도록 명분을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장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만나서 사과하고 연대를 복원해야 한다. 더 이상 협상에 주도권을 쥐려고 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여당이 제안한 대통령 내년 4월 퇴진, 6월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자신의 하야 시기를 언명하지 않고 있는데, 탄핵 불가를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탄핵을 멈춰 세워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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