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거국중립내각 성사 위해 대통령 탈당 필요"

"야당과 합의를 통한 거국내각 구성이 유일 해법"
"총리 지명 철회…여야 영수회담 성사시켜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권 비주류 대권 주자들과 긴급회동을 하기 위해 회동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따른 국정중단 사태에 대해 "중립내각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탈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야당과의 합의를 통한 거국중립내각의 구성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의 (김병준 총리 후보) 수용 가능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더 이상 이에 집착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시급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총리 지명을 철회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전 시장은 "책임총리를 통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고 대통령은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정권의 한 축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재창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그 첫 단추가 현 지도부의 조속한 사퇴"라고 지적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야당 역시 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중립내각의 의미와 국민의 우려를 깊이 새겨 정파적인 이익에 의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대표적으로 사드배치는 국가의 안보와 직결된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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