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사 잃은 安, 박선숙 영입할까
윤여준·금태섭 등 떠난 뒤 후방에서 정무적 조언 맡아
싱크탱크 '내일' 28일 사원총회…이사장직 후임 등 선출
-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서울=뉴스1) 김현 서미선 기자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새로운 책사'로 박선숙 전 민주통합당(새정치연합 전신)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의원의 영입이 현실화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안 대표 측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을 지냈던 박 전 의원은 최근 안 전 대표와 전화통화 등 비공식 접촉을 통해 정무적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전 대표 측 인사는 26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박 전 의원이 (정무를) 도와주는 것으로 안다"며 "박 전 의원이 안 전 대표와 통화도 하고, 안 전 대표와 금태섭 변호사 간 중재도 해보려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실의 다른 관계자도 "박 전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조언자 역할을 하고, 통화를 자주 한다"고 했다. 다만 "박 전 의원 성향상 공식적으로 (의원실 내 직책을 맡는 등의) 활동을 하려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안철수의 멘토'로 통했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지난 3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합당 당시 결별하고, 한때 최측근이었던 금태섭 변호사와도 7·30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지는 등 현재 핵심 참모진들과 소원해진 상황이다.
다만 이에 대해 박 전 의원은 통화에서 "저는 지금 활동도 안 하고 미디어 접촉도 일체 하지 않고 있다"며 향후 안 전 대표와 정무 관련 활동을 같이할 계획에 대해 "지금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와 함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 재정비차 오는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사원총회를 열어 2기 이사진을 선출한다. 이를 통해 이후 정책행보에서 '먹고 사는 문제'인 경제정책과 민생에 주력한다는 복안이다.
사원총회는 지난해 5월 '내일' 출범 당시 기금을 내고 참여한 창립 멤버들로 꾸려져 있으며, 인원은 총 40명 정도다. 이날 총회에서는 1기 이사진 5명 중 윤영관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 감사를 맡은 백웅기 상명대 교수의 해임결의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이 중 윤 이사장 후임은 27일 내정될 예정이며, 장 소장 후임으로는 정연호 변호사가, 백 교수 후임으로는 조광희 변호사가 내정돼 있다. 다만 조 변호사는 감사직이 아닌 이사직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안 의원실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임원이 아닌 부소장직에는 김형민 전 대선캠프 기획실장이 들어와 실무형 싱크탱크에 방점을 찍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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