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브리핑]전병헌 의원 "백제 사신도 벽화 2곳 모두 훼손"
국내에 단 2곳에만 존재하는 백제 사신도 벽화가 모두 훼손됐다는 주장이 20일 제기됐다.<br>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국내에 2개밖에 존재하지 않는 백제시대의 사신도 벽화가 모두 문화재청의 관리소홀로 훼손됐다"고 지적했다.<br>전 의원은 "백제 사신도 벽화는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 등 두곳에 남아 있다"며 "그러나 현장답사를 해본 결과 두 곳 모두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심각히 훼손됐다"고 주장했다.<br>전 의원에 따르면 송산리 사신도 벽화의 경우 바탕층과 채색층이 균열되고 표면이 떨어져 나가는 박락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제강점기 시대인 1930년대에는 비교적 선명했던 벽화가 현재 흔적만 남아있다는 것이다.<br>송산리 사신도는 '보존 시스템'이 가동됐으나 능산리 고분군은 이마저 없어 훼손 정도가 더 심각하다는 주장이다.<br>전 의원은 "벽화의 보존상태는 고분을 개방하면서부터 훼손이 시작된다고 봐야 한다"며 "벽화를 보존하려면 항온ㆍ항습시스템을 운영해야 하나, 이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전국에 벽화가 보존된 7군데 가운데 한곳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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