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2기 내각 청문회 오늘 마무리…마지막 주자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음주운전 경력과 거짓 해명·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마 오를 듯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국무위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0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후보자 청문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성 확인과 함께 음주운전 경력, 부동산 투기 의혹 등 도덕성 검증에 초점이 맞춰진다.

우선 언론인 출신인 정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 분야에 문외한이라는 점에서 업무 수행능력을 의심받고 있다. 도덕성을 둘러싸고 몇 가지 의혹과 지적이 있으나 그 수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문화체육관광 관련 정책과 현안에 대한 질의가 중점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 가운데 가장 먼저 도마에 오른 것은 정 후보자가 SBS 논설위원이던 지난 2005년 3월 음주운전으로 벌금 100만원을 처분받은 일과 이에 대한 거짓 해명 의혹이다.

정 후보자는 당시 상황과 관련해 "동문들 모임에 참석하고 가는 길이었으며 대리운전을 하고 왔다가 집 가까이 와서 어느 정도 운전을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약식명령의 범죄사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당일 0시40분경 경기 일산구 대화동에서 단속 장소였던 장항동 소재 한국통신 앞으로 2㎞가량 혈중알콜농도 0.092% 상태로 운전했다"며 "정 후보자는 지난 2001년부터 현 거주지인 파주시 산남동 SBS전원마을에 거주해왔는데 음주운전 단속지점인 장항동은 출발지점이었던 대화동을 기준으로 정 후보자 거주지인 파주 산남동과 반대방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리운전으로 귀가하던 중에 집 근처에 거의 다 도착해서 직접 운전했다는 해명은 앞뒤가 안 맞는 설명"이라고 꼬집었다.

여기에 더해 그에겐 1996년 음주운전 단속을 하던 경찰과 실랑이를 벌였다는 과거 보도가 있어 음주운전과 관련해 집중 추궁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에게는 부동산 투기로 억대 시세차익을 남겼다는 의혹도 있다.

조정식 새정치연합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지난 2000년 5월 부인 명의로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 대우아파트(86㎡)를 전세 2억원을 끼고 3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정 후보자는 2003년 12월 이 아파트를 5억원에 팔아 불과 3년 반 만에 1억2800만원(양도세 납부금액 3200만원 제외)의 단기 시세차익을 올렸다. 조 의원은 정 후보자가 2000년 매입한 아파트는 거주 목적이 아니라 전형적인 투기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유기홍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 후보자가 새누리당 파주갑 당협위원장 때인 2012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지역사무소인 사무실을 무료로 사용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사무실이 위치한 빌딩 소유자가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으로 시의원에 당선됐기에 공천과 관련된 의심스런 거래가 오가지 않았겠냐는 주장이다.

유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2년 12월20일 보증금 3000만원, 임대료 80만원으로 건물주인 손모씨와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이에 대한 입금내역이나 영수증을 제대로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금내역과 출금내역, 영수증 등 구체적인 증빙자료 제출을 요구했던 유 의원은 정 후보자 측이 "보증금 3000만원 중 1000만원은 총선 낙선 후 보전받은 선거비용 중 일부를 떼어 지급했고 나머지 2000만원은 수차례에 걸쳐 현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 후보자 측은 "월 임대료 80만원 역시 손씨에게 현금으로 지급했고 이와 관련한 입금내역 또는 영수증은 없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 캠프 공보위원을 맡았던 정 후보자는 장관직 내정이 보은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gir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