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병기·최양희 청문회 쟁점은…與 엄호, 野 공세

이병기, 차떼기사건 아들병역 의혹 등이 주요 쟁점
최양희, 재산증식 탈세의혹 병역특례도중 유학 등이 쟁점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br><figure class="image mb-30 m-auto text-center border-radius-10">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 2014.6.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figure>7일 열리는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번 주 진행될 박근혜 2기 내각 8명의 국무위원 및 장관급 후보자 청문회 정국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분위기가 그만큼 중요하다.

이에 야당은 두 후보자에 대한 전례없는 맹공을 예고하고 있고, 여당은 '충분한 소명'을 강조하고 있다.

야당은 특히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과 함께 박근혜정부 2기 내각에서의 인사 참사 등도 도마 위에 올릴 태세다.

먼저 이병기 후보자의 경우 야당은 낙마를 겨냥한 공세를, 여당은 사활을 건 엄호로 청문회에 임한다.

이 후보자의 경우 2002년 대통령선거 당시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차떼기 사건'의 관련자라는 점이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건은 이회창 대선 후보 등이 얽혀 있어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가져올 수 있다.

야당은 이 이슈를 정치적 중립 강화로 국정원 개혁을 진행해야 할 국정원장에 이 후보자가 부적격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특혜 의혹도 쟁점 중 하나다. 2003년 병무청 적성검사에서 차량운전 특기였던 이 후보자 아들이 신병교육 뒤 금관악기 특기로 2군 사령부 본부 군악대로 배치를 받은 것과 관련한 것이다.

이 후보자의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도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안기부(현 국정원) 퇴직 직전인 1998년 3월 신고한 재산 총액은 7억3803만원이었지만 1999년 분양받은 타워팰리스 가격은 10억9500만원으로 총 재산을 넘어선다.

하지만 이 후보자가 보유했던 경기 화성 등의 부동산으로 담보대출을 받은 흔적이 없는데다 예금액도 증가해 이 후보자가 밝힐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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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 2014.6.1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figure>같은 날 청문회에 서는 최 후보자 역시 재산형성과정과 탈세 의혹, 땅투기, 병역까지 최근 들어 각종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 후보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병역특례로 복무할 당시 프랑스 국비유학을 간 사실과 최 후보자 아들이 산업체 병역특례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야당은 최 후보자가 2006년부터 6년간 포스코ICT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보수 대신 소득세 원천징수가 되지 않는 수당과 법인카드로 2억5870만원의 활동비를 지급받아 1억원 가량의 소득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추궁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구입한 경기 여주 소재 전원주택 투기 의혹과, 인근 농지를 정원으로 전용했다는 농지법 위반 의혹도 나올 듯하다.

아울러 재산형성과정에 대한 해명도 요구되고 있다. 최 후보자는 2012년부터 최근까지 부부 금융자산이 16억8000여만원으로 급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