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당 지도부 독단과 독선, 도 넘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2013.12.3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정세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은 3일 당 지도부가 7·30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것과 관련, "지난 6·4 지방선거에 이어 지도부의 독단과 독선적 결정이 도를 넘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7·30 선거 공천 관련 입장'이라는 성명에서 '민주주의에서 진보·보수·중도 같은 노선도 매우 중요한 가치지만, 그 가치의 상위에 원칙이란 가치가 있다. 원칙을 존중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 정치가 성립되는 것'이라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 뒤 "새정치연합의 7·30 재보선 후보자 공천 원칙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칙이 없는 공천은 당에 대한 국민적 신뢰를 떨어뜨리고, 결국 선거의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면서 "7·30 재보궐 선거 승리를 위해 지금이라도 당 지도부는 원칙, 신뢰,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는 공천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공천이라는 이름이 부끄러운 사천(私薦)이 되지 않기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동작을에 공천을 신청한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기 전 부시장을 동작을에 전략공천키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유기홍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기 전 부시장은 성균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했고 젊고 참신한 새 인물로서 청와대, 정부, 국회 등의 다양한 경험을 갖춰 확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