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선당후사, 그 자리 아냐"…재보선 차출 거부
김 전 지사, 대구서 윤상현 사무총장 만나 … 2주간 소록도 봉사 활동 돌입
- 김영신 기자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3일 새누리당의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서울 동작을 출마 요청을 거절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대구 TBC 방송국 내 카페에서 자신을 '십고초려' 하기 위해 찾아온 윤상현 사무총장에게 "선당후사는 그 자리(동작을)가 아니다"며 출마 요청을 고사했다.
윤 사무총장이 김 전 지사에게 "선당후사로 동작을 선거를 이끌어달라"고 청하자 김 전 지사는 "선당후사가 그 자리가 아닌 것 같다. 선당후사는 민생 속이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이번에 과반의석을 못 넘기면 어렵다. 박근혜 정부의 위기다"라며 "서울에서 이겨야 의미가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를 해야하는데 아무리 봐도 지사님 같은 분이 없다. 혁신을 이끌어갈 분은 지사님 뿐"이라며 거듭 김 전 지사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자리를 찾겠다"며 재차 동작을 공천을 고사했다. 두 사람은 5분 여간 공개 대화를 가진 뒤 20여분 간 비공개로 논의를 이어갔으나 김 전 지사는 끝내 당의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지사는 이날부터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약 2주일 간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로 했다.
이날 "김문수 스토커가 되겠다"고 선언한 윤 사무총장은 소록도까지 찾아가 김 전 지사를 끝까지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당은 물러설 자리도 없고 물러설 처지도 아니다"며 "7·30 재보선 전선 선두에 김 전 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윤 사무총장은 "김 전 지사의 스토커가 되겠다. 언제 어디든 찾아다니겠다"고 선언하고 무작정 김 전 지사를 찾아 대구에 내려가 김 전 지사의 인터뷰가 예정된 방송사 앞에서 기다린 끝에 20여분 간 회동을 가진 것이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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