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전대 판세…서청원 "당협 지지 우세", 김무성 "압도적 1위"

서청원-김무성 양강 구도 속 3, 4위 경쟁 치열
홍문종·이인제·김태호·김영우·김상민 등 3~4위 싸움
여성 후보 김을동은 지도부 입성 사실상 확정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새누리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7.14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뉴스1 DB) 2014.6.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주자들이 3일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전당대회에서 득표순으로 당 대표 1명과 최고위원 4명 등 총 5명의 지도부를 선출한다.

5위 이내 득표자 가운데 여성이 없을 경우 남성 5위 후보 대신 여성후보자 중 최다득표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여성 배려 조항도 있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 선언자 가운데 유일한 여성 후보인 김을동 의원의 경우 최고위원 입성을 사실상 확정 지은 셈이다. 이에 따라 남성 후보자들은 4위 이내의 득표를 해야 지도부 입성이 가능하다.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청년선거인 등 20만4342명으로 구성됐다. 선거인단 유효투표결과 70%와 여론조사 결과 30%를 합산해 당선자가 결정된다. 특히 새누리당 전당대회는 1인 2표제로 실시돼 지역·계파 등에 따라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당 안팎에선 현재 서청원 의원과 김무성 의원이 당 대표 자리를 두고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고위원 입성을 위한 나머지 주자들의 3~4위 싸움 역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저마다 본인의 우세를 점치며 승리를 자신했다.

서 의원 측은 "당협위원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지가 전당대회에서 중요하다"면서 "우리 쪽에서 현재 (246개 당협 중) 197명의 당협위원장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일반 여론조사 역시 5%포인트 이내로 좁혀진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판세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역시 이날 출마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때 제공된 책임당원 명부 일부로 여론조사를 해보니 제가 (지지가) 많이 나온다"며 "1위와 2위 표차가 적게 나면 또 다시 당이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압도적 표차로 당선돼 안정적 당 운영이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 의원과 김 의원의 당 대표 경쟁에는 지역별 구도 역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국면에서 주목 받고 있는 곳이 TK(대구·경북)다. 당세가 강한 지역인만큼 선거인단 투표 참여도가 높은데다 전당대회 출마자 가운데 TK 출신 현역 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의 경우 TK와 인접한 PK(부산·경남)출신으로 TK득표율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지만,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신공항 문제를 두고 TK 지역 민심을 자극한 점이 부담이다.

TK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란 점에서 친박(親박근혜)계 원로인 서 의원 역시 만만치 않게 TK표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도권 출신이란 점에서 한계가 있다.

특히 현재 TK 지역에 좌장 역할을 할만한 인물이 없어 표심이 특정 계파에 의해 한 쪽으로 급격하게 쏠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4위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나머지 전당대회 주자들의 판세에 대해서도 당 내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친박 인사로 수도권 출신인 홍문종 의원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조직총괄본부장 등을 지내며 쌓은 당 조직력이 강점이다.

이인제 의원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충청권' 대표 주자론을 바탕으로 득표력 극대화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김태호 의원은 경남을 기반으로 표심 확장에 주력하고 있고, 김영우·김상민 의원 역시 젊은 기수론을 앞세워 지도부 입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전당대회 결과가 주목된다.<br>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