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누가 뛰나] 10. 담양·함평·영광·장성… 이낙연 후계자는?

安측 이석형·孫측 이개호에 김연관 전 도의원 예비후보 등록
김효석 최고위원과 정기호 영광군수 등 출마 가능성 거론
계파 대리전 및 소지역주의 새정치연합 후보경선 변수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이낙연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지사 후보가 4일 전남 순천시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유력시되자 부인 김숙희 씨와 함께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이낙연 후보 캠프 제공) 2014.6.4/뉴스1 © News1 김한식 기자

</figure>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된 이낙연 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출마로 공석이 된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은 '포스트 이낙연'이 되기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이 당선인이 내리 4선을 지낼 만큼 새정치연합의 텃밭 지역이라는 점에서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들의 출마가 쇄도하고 있다. 19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새정치연합 소속 인사 3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예비후보로 등록한 3명은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이석형 전 함평군수와 19대 총선 당시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이개호 전 전남도 행정부지사, 김연관 전 전남도의원이다.

여기에 지역 연고가 있는 김효석 최고위원과 6월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기호 영광군수 등이 지역 연고 등을 들어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가장 먼저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연관 전 도의원은 1·2대 도의원을 지냈으며 2008년 영광군수 재보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해 고배를 마셨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선 전남지사 후보 경선 당시 이 당선인의 라이벌이었던 주승용 사무총장을 지지하기도 했다.

이개호 전 부지사는 지난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전남도 기획관, 여수부시장, 자치행정국장, 기획관리실장, 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등을 지냈으며, 최근엔 F1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 전 부지사는 19대 총선 때 당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인지도의 한계를 경험하며 3위에 그쳤다. 이 전 부지사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낙연 당선인을 적극 지원했으며, 이 당선인과 함께 당내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지난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석형 전 군수는 3선 군수 출신으로, '함평나비축제'를 흥행시키며 '나비군수'로 불릴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다. 이 전 군수는 안철수 공동대표측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 전 군수는 지난 해 4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부터 안 공동대표를 도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군수는 6월 지방선거 당시 전남지사 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이낙연 당선인과 주승용 사무총장간 양강 구도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3선 의원 출신인 김효석 최고위원은 지역 연고가 있어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19대 총선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던 전남 담양·곡성·구례 지역 불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던 만큼 또 다른 재보선 지역인 광주 광산을 지역 출마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

3선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 정기호 군수는 의사 출신으로, 그간 추진해 온 지역 역점사업 마무리 등에 대한 지역민의 요구가 있어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지역은 새정치연합 공천 티켓이 사실상 본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내 치열한 경선전이 전망된다. 현재 당 안팎에선 안 공동대표측 이 전 군수와 손학규 상임고문과 가까운 이 전 부지사간 양강 대결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6월 지방선거 당시 광주시장 전략공천 문제로 충돌했던 안 공동대표와 손 상임고문이 최근 손 상임고문의 7월 재보선 출마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 지역에서의 두 사람간 대결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 지역구가 4개의 군이 합쳐져 있는 상황이어서 소지역주의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기준 선거인수를 보면, 영광 4만7906명, 담양 4만1046명, 장성 3만9166명, 함평 3만727명이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들 중 김 전 도의원과 정 군수는 영광, 이 전 부지사 담양, 김 최고위원 장성, 이 전 군수 함평이 출신 지역이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