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행보 조윤선 靑수석, 여야로부터 '소통' 숙제 받아(종합)

국회 방문해 김한길·안철수·이완구·박영선 차례로 예방
이완구 "국회-청와대 관계 원활해지리라 기대"

(서울=뉴스1) 박상휘 배상은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왼쪽)와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4.6.16/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이 16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각각 예방했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안철수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잇따라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 원내대표는 약 50분간 이뤄진 조 수석과의 자리에서 "정무수석 임명 소식을 듣고 딱 '소통'이라는 글자가 떠올랐다"며 "마침 박영선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의 원내대표신데 조 수석과 함께 야당과 소통하라고 하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고 여야간, 당청간 소통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준우 전 수석도 열심히 해줬지만 (조 수석이) 같은 국회에서 손발을 맞췄던 입장이니 훨씬 더 국회와 청와대의 관계가 원활해지리라 생각한다"며 "당-청간 대화의 채널이 잘 될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다.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조 수석도 "(최근) 여야간 대화가 굉장히 활발해진 것 같다"면서 "여야간 소통 뿐만 아니라 국회 목소리도 경청해 훌륭한 가교 역할을 성심껏 하겠다"고 답했다.

조 수석은 이 원내대표의 만남에 앞서 정오께에는 새정치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만났다. 양 공동대표는 20여분간 진행된 조 수석과 만남에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역사 인식 발언과 관련 사실상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구서를 국회에 보내지 말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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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오른쪽)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실을 예방한 조윤선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14.6.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박광온 새정치연합 대변인에 따르면 김 대표는 조 수석에게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적 과제가 쌓여있는데 엉뚱한 인사논란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정치가 뭘 풀어야 하는데 더 엉키게 하고 있다. 총리문제부터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 대표도 "총리 문제를 강행하면 정치권이 큰 상처를 입을까 걱정"이라며 "조 수석께서 어려운 시기에 어려운 일 맡았다. 소통을 잘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수석은 두 대표의 요청과 관련해 "잘 이끌어주시기 바란다"며 "두 분 대표님 말씀 잘 듣겠고 정치가 정상화되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조 수석은 6·4 지방선거 당시 김 대표가 박 대통령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은 이날 오후 5시30분께 박영선 원내대표도 예방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정무수석의 첫번째 과제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요구서가 국회로 오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 70%가 반대하는 인사에 대해 국회가 시간을 허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소모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수석은 "박 원내대표가 이런(청문회)절차를 다 받아주면 굉장히 환영받을 것 같다"며 문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진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