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자 없이 만난 안철수·박원순…무슨 얘기 나눴나

오늘 비공개 오찬 회동…6·4 지방선거, 7·30 재보선 관련 대화 오갔을 듯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figure>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4.3.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안 대표와 박 시장은 전날 저녁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4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날 낮 서울 시내 모처에서 진행된 오찬회동에서 1시간 가량을 얘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은 박 시장이 "지방선거에서 도와줘서 감사하다"며 식사 요청을 하면서 이뤄졌다고 한다.

새정치연합 관계자는 "스스럼 없이 자주 연락하는 두 사람이 최근 전화통화하다가 만남이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석자 없이 두 사람만 단독으로 만난 것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6·4지방선거에 대한 얘기를 포함해 자연스럽게 여야 거물급들의 복귀무대가 될 7·30재보궐 선거에 대한 얘기를 나누지 않았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7·30재보선에선 박 시장측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안 대표측 금태섭 대변인이 각각 호남과 수도권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안 대표측 관계자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두 분 다 고생했기 때문에 서로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2011년 10·26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5%에 불과하던 박 시장은 지지율 50%를 기록하던 안 대표의 통큰 양보로 서울시장에 당선돼 '정치적 빚'을 졌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박 시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두 사람은 협력자가 아닌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관계로 변하고 있어 두 사람의 향후 정치적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