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출범 후 첫 당직 인선…키워드는 '탕평'(종합)

사무총장 주승용, 정책위의장 우윤근, 전략통엔 김재윤·송호창
당직인선 7명 중 3명이 친노…지역도 호남2명, 수도권3명, 제주, 충청 각 1명 고른 분배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figure>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13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4.6.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3일 노웅래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신임 사무총장에 3선의 주승용(전남 여수)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부 당직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신임 사무총장에 임명된 주 의원은 국회 국토위원장 출신으로 6·4지방선거 전남도지사 경선에 출마했으며, 김한길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장병완 정책위의장 후임으론 3선의 우윤근(전남 광양·구례) 의원이 임명됐다. 우 의원은 문재인 의원과 가까운 범친노 인사다.

3선의 김재윤(제주 서귀포시)이 전략홍보분부장에, 초선인 송호창(경기 의왕·과천) 의원이 전략기획위원장에 각각 임명됐다.

김재윤 의원은 계파색이 비교적 옅은 것으로 알려져 있고, 송호창 의원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 인사다.

이윤석 수석 대변인 사퇴 이후 공석인 수석대변인 자리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관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았던 재선의 유기홍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유 의원은 범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여기에다 김한길 공동대표 비서실장으로 안희정 충남지사 최측근인 박수현 의원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5월 8일까지 원내 대변인을 역임한 바 있다.

다만 안철수 공동대표의 비서실장인 문병호 의원은 유임됐다.

인재영입위원장엔 3선으로 친노인사인 유인태 의원이 임명됐다.

지난 3월 출범한 새정치연합의 첫 당직 인사로 볼 수 있는 이번 인사의 특징은 '탕평'으로 풀이된다.

비노(비노무현)인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서 단행한 7명의 인사 중 친노인사가 3명(우윤근, 유기홍, 유인태)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도 그동안의 수도권 중심 당직 인선에서 탈피해 고른 분포를 보였다.

주승용, 우윤근 의원이 호남출신이며 유인태, 유기홍, 송호창 의원은 수도권 출신이다. 김재윤 의원은 제주, 박수현 의원은 충청 출신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탕평인사를 가장 기본원칙으로 하고 중시했다"며 "당직을 맡지 않아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분들도 당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의 안정적 기반을 확보하고 2017년 수권정당을 향한 단합과 결속을 다지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