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콘신大 출신 약진…'경제 투톱' 최경환·안종범 동문

윤상직 산업부장관·방하남 고용부장관도
당에선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자, 강석훈·유승민 의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왼쪽)과 안종범 경제수석 내정자 (뉴스1DB)© News1

</figure>청와대가 13일 경제부총리 등 7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위스콘신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경제기획원에서 근무하던 중 미국으로 유학해 1991년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전날(12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서 경제수석으로 발탁된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역시 위스콘신대 경제학 박사 출신이다.

청와대 비서실과 이번 개각을 통해 호흡을 맞출 '경제투톱'이 모두 위스콘신대 출신인 셈이다.

최 내정자와 안 내정자가 위스콘신대에서 유학한 시기(1985~1991)도 똑같다. 두 사람은 이 같은 인연으로 현재도 두터운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경제팀을 이끌게 될 이들은 모두 경북 출신인데다가 정치권에서도 줄곧 함께 일을 해와 부처와 청와대간 소통의 적임자로 꼽힌다.

이밖에 이번 개각에서 유임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도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당초 청와대 안팎에서는 윤 장관의 교체설이 흘러나왔으나 위스콘신대 동문인 최 내정자가 윤 장관의 유임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최 내정자가 이날 개각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 경제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강조했던 점을 상기해 보면 2기 내각 경제팀 구성에 최 내정자의 의견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차관급에선 김재홍 산업 1차관과 정연만 환경부 차관, 정현옥 고용부 차관 등이 위스콘신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 내각 인사는 아니지만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에 당선된 유정복 당선자와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위스콘신대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아울러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의 공약을 만드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강석훈, 유승민 의원 역시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이들은 최·안 내정자와 함께 ‘친박 위스콘신 4인방’으로 불리기도 한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