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잠룡들, 6·15 정상회담 기념식 대거 참석(종합)

안철수·문재인·정동영·박원순·안희정 등 집결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손학규, 정동영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제14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4.6.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figure>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이른바 '잠룡'들이 12일 '6·15 남북정상회담 14주년 기념식'에 대거 참석했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통일, 6·15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재인·정동영·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차기 대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인물들이 집결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 박준영 전남지사,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 등 800여명도 함께 자리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광주 지역 전략공천으로 다소 이견이 있었던 박지원 전 원내대표, 손학규·정동영 상임고문을 비롯해 김두관 전 경남지사 등 당 고문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때)수고하셨다"는 인사를 건넸고, 안 대표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행사는 박 시장의 개회사와 정갑영 연세대 총장의 축사, 정세현 원광대 총장의 특강, 이희호 평화센터 이사장 기념사 순으로 치러졌다.

박 시장은 개회사에서 "2010년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관계는 다시 앞날을 헤아릴 수 없는 험로로 접어들었고 아직까지 냉각관계가 지속되고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 대박론'을 꺼낼 정도로 통일이 우리 시대 큰 화두인 지금 상황을 생각했을 때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장으로 우리나라의 평화정착 및 통일에 기여하고자, 일제 강점기 축구를 통해 우리 민족의 기상과 동포애를 발휘했던 경평축구의 부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만찬 전 건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 속에 있는 지금 국민을 하늘처럼 섬겼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애민, 통합 리더십이 더욱 그립다"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들어 남북의 긴장상태가 심화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북관계가 깊은 수렁에 빠져든 지금 대결과 대립이 아닌 화해와 협력만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끌어낼 수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이희호 여사의 건강을 위해 건배를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사는 '6·15 남북정상회담 14주년 행사위원회'가 주최하고 평화센터와 서울특별시,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한반도평화포럼, 김대중기념사업회,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이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김대중도서관에서 '동북아 질서와 제2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통일대박론 어떻게 볼 것인가' 등을 주제로 학술회의가 진행됐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