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송광용, 친일미화 뉴라이트 옹호한 부적격자"

"朴 대통령, 교육수석 내정 철회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뉴스1 DB)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 송광용 전 서울교대 총장을 내정한 것과 관련, 송 내정자의 이념편향적 이력을 지적하며 내정 철회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송 내정자는 지난 2011년 5월20일 자신이 총장으로 재직하던 서울교대에서 열린 한국현대사학회의 창립 기념 학술대회에서 '늦었지만 경사스러운 일'이라고 축사했다"며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편찬을 주도한 인사들이 주요임원을 맡은 한국현대사학회의 창립을 경사스럽다고 한 역사인식에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실제 기념사진을 보면 송 내정자는 교학사 교과서의 대표 집필자인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장과 건국절 주장 및 이승만 미화 논란을 일으킨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과 함께 촬영했다"면서 "한국현대사학회는 송 내정자가 축사를 한 창립 당시 초대 회장이 권희영 교학사 교과서 집필자였고, 현재 회장은 권 원장과 같이 집필에 참여한 이명희 공주대 교수이고, 유영익 위원장은 고문을 맡은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청와대가 인선을 발표하면서 송 내정자에 대해 '교육정책과 행정의 전문가'라고 밝힌 만큼 송 내정자가 향후 교육정책에 기치는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다"며 "송 내정자가 뉴라이트 성향의 역사관을 가진 인물인지에 대한 면밀한 검증과 해명이 반드시 전제돼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송 내정자는 박 대통령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하던 1999년 이사로 선임돼 작년 6월까지 이사직을 유지했다"면서 "정수장학회 장학생 모임인 ‘상청회’ 회장 출신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경질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이를 묵살하고 있는 박 대통령이 도리어 정수장학회 인맥을 청와대에 추가시킨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왜곡된 역사관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대통령의 지근거리에 머물렀다는 이유만으로 교육수석이라는 중차대한 직위를 맡긴 것이 아닌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통치를 축복이었다는 식의 망발을 한 것으로 드러나 사퇴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육수석까지 친일미화의 뉴라이트를 옹호한 부적격자를 임명한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즉각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