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7·30 재보궐 공천 방식 놓고 '설왕설래'

장윤석 "시간 촉박...상향식 공천 채택 어렵다"
조해진 "상향식 공천 취지는 반드시 실현돼야"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이완구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12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정책위의장, 이완구 비대위원장, 윤상현 사무총장. 2014.6.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새누리당이 7.30 재보궐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공천 방식을 둘러싸고 당 지도부 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는 재보궐 선거에 6·4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진통이 있었던 상향식 공천제를 적용할 것인지 여부를 놓고 찬반이 엇갈렸다.

장윤석 의원은 비대위에서 "재보궐 선거는 전당대회와 겹치고 지방선거로 인해 충분한 준비시간을 갖지 못했다는 특수성 때문에 원론적 상향식 공천을 채택하긴 어렵다는 생각"이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 의원은 "6·4 지방선거 공천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의한 비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있었다는 언론 지적이 여야를 떠나 있었다"며 "결국 많은 경우에 공천위가 심사방식을 따를 수 없다면 종래에 비판을 받던 부정적 의미의 전략공천은 경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 통해 국민들께서 당에 다시 한번 일할 기회를 준만큼 민심을 무시한 공천은 결코 정당성이나 정통성을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조해진 의원은 상향식 공천제에 대해 "지방선거에서 국민들께 호응을 많이 받았다. (공천권을)스스럼 없이 내놓는 것을 보고 시민들께서 신선한 반응 보여주시고 본선경쟁력을 상당히 발휘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조 의원은 이어 "7.30 재보궐 공천위는 과거에 했던 공천 방식에서 탈피해서 새로운 공천의 면모를 국민들에게 보여주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어떤 방식을 취하던간에 국민과 당원께 공천권을 돌려드리고 밑으로부터의 공천을 하겠다는 그 취지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반드시 실현되야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일단 이번주 내로 공천위 구성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며칠 안으로 공천위 구성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천위는 윤 사무총장을 당연직 위원장으로 현역의원과 외부 인사를 포함 10~15명 규모로 꾸려질 것으로 전해졌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