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일부 언론인, 朴정부서 출세 디딤돌로 언론 활용"

배재정 "문창극 지명, 기자 출신으로 부끄러워"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김한길(왼쪽),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2014.6.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1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인선을 겨냥해 "최근 박근혜 정부 인사를 보면 일부 언론인들은 출세 디딤돌로 언론을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같은 당 배재정 의원 출판기념 및 다큐 '슬기로운 해법' 시사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권을 거치고 박근혜 정권 들어서 날로 언론이, 특히 방송이 언론자유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KBS 기자들이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긴 하지만 쉽사리 공영방송의 위상이 확립되기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는 "언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도 "지금 언론이 바로 서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날로 언론 상황이 악화된다 해야 정확한 진단"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우리 언론의 현주소와 민낯이 더 뚜렷이 드러났다"며 "당 공정언론대책특별위원회 중심으로 언론정상화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우리가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안철수 대표는 축사에서 "가장 공정해야 할 공영방송조차 국민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국민의 방송이 아니라 권력의 방송이 되고 있다"며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더 이상 언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한 과제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문 후보자 지명에 우려를 표하며 "언론이 제자리를 잡아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부산일보 해직기자 출신인 배재정 의원은 "어제 문 후보자가 지명됐는데 이분 칼럼을 검토해 보며 저보다 연배 높은 선배지만 같은 기자 출신으로서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며 "문 후보자 지명을 보며 언론을 향한 '슬기로운 해법'이 더 이상 늦춰져선 안된다고 다시 다짐했다"고 행사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안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새정치연합 의원 50여명 등이 참석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