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초·재선 "대통령에 쓴소리나 하는게 당대표 아냐"

혁신연대 "전당대회 미래비전 경쟁 되지 않으면 의미없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재선 혁신연대 모임 오찬간담회에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4.6.1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이 11일 7·14 전당대회와 관련 당의 위기 의식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당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혁신연대는 이날 정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오찬 회동을 갖고 6·4 지방선거 결과로 드러난 당의 위기 상황에 대한 문제 의식을 공유했다.

특히 회동에서는 서청원, 김무성 의원을 비롯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일제히 당-청 관계의 재정립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과 관련해 현실인식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간사인 김영우 의원은 회동 후 뉴스1과 만나 "당대표 출마자들이 대통령에 쓴소리 하겠다 하는데 그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대통령에 쓴소리나 하는게 당대표가 아니고 청와대를 견인하고 국민을 위해 청와대가 당을 뒷받침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제대로 혁신하기 위해서는 당과 정치문화를 바꾸는 미래비전의 경쟁이 돼야 한다는 주장도 많았다"고 전했다.

초선 간사 하태경 의원도 회동 후 "당 자체의 근본적 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에 할말하는 당 대표' 정도의 스탠스는 너무 안이한 판단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당대회가 가열돼 네거티브 공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8일 전대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쓴소리는 일개 국회의원도 할 수 있다"며 "친박 대 비박 등 진영논리에 갖춰 마치 친박대표를 뽑는 듯한 전당대회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영우, 하태경, 조해진, 이이재, 박민식, 서용교 의원 등이 참석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