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재보선 누가 뛰나] 4. 대전 대덕…'균형추' 표심의 선택은

실리 쫓는 특징 시장은 野, 구청장은 與, 국회의원은?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 후보가 4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 및 지지자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4.6.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figure>박성효 새누리당 전 의원의 대전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대전시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여야 후보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벌써부터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11일 대덕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새누리당에서만 김근식 수석부대변인, 김혜승 한남대 인문과학연구소 연구원, 서준원 여의도연구원 이사,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등 4명에 달한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김창수 전 의원이 등록했다.

이밖에도 새정치연합에서 송용호 전 충남대 총장이, 새누리당에서 육동일 충남대 교수, 김신호 대전교육감 등이 출마 대상자로 거론된다.

대전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상대적으로 강한 지역이다. 민선시장을 뽑은 이래 대전에서는 자유민주연합 소속 홍선기,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소속 염홍철, 박성효, 다시 자유선진당 소속 염홍철 시장까지 보수정당 소속이 시장직을 독점해왔다.

대덕 지역의 국회의원 당선자를 살펴보더라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소속 이인구, 16대 한나라당 소속 김원웅, 17대 김원웅(한나라당 탈당, 열린우리당 소속), 18대 자유선진당 소속 김창수, 19대 새누리당 소속 박성효 전 의원이 당선됐다.

하지만 최근들어 대전지역의 표심은 변화하고 있다.

직전에 실시된 6·4지방선거에서 권선택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대전시장 당선자는 득표율 50.1%로 46.8%를 얻은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그렇다고 야당이 안심할만한 처지도 아니다. 대덕구만 떼어놓고 보면 권 당선자는 모두 3만 8325표를 얻어 46.30%의 득표율을 보인데 반해 박성효 후보는 4만 1117표를 얻어 49.6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또한 대덕구민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인 박수범 후보를 구청장으로 선출했다.

여기 더해 충청권 참패에 따른 민심을 의식한 듯 박근혜 대통령은 충북 청주 출신의 문창극 전 중앙일보 주필을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충청민을 배려한 인사라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인 가운데 이 같은 인사가 얼마나 민심을 달랠지도 관건이다.

정연정 배재대(대전 소재) 공공행정학과 교수는 "충청민들은 영호남 처럼 특정정당에 충성도를 보이기 보다는 언제든 실리를 쫓아 여야의 지지를 바꿀 수 있다"며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야 어느 쪽이 웃을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