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출마 김영우 "서청원·김무성 불출마해야"

"친박 맏형vs비박 좌장 대결로 가선 안돼"
"지금 필요한 것은 소통·단결·화합 리더십"
"용기 있는 변화로 당 개혁 이끌 것"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2014.5.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새누리당 7·14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이 8일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를 요구했다.

당내 비박(非박근혜)계 쇄신파로 재선인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출마선언식에서 "이번 전당대회가 친박 진영의 맏형과 비박 진영 좌장의 대결로 가서는 안된다. 그런 전당대회는 당원과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소통의 리더십, 단결과 화합의 리더십"이라며 "그렇지 않고는 따가운 민심의 쓰나미에 우리 새누리당은 좌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청원, 김무성 선배 의원님께 간곡하게 부탁한다.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시길 바란다"면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지혜로 새누리당이 화합하고 소통하는데 귀중한 자문 역할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서청원·김무성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선거캠프 사무실을 차리지 말고, 2016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47세인 김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젊음을 강조하며 '용기있는 변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김 의원은 "6·4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계속되는 위험을 똑같은 정치인과 똑같은 정치 풍토에 맡길 수 없다고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며 "변화의 바람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이번 전당대회를 본인의 선거, 계파의 선거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치개혁 과제로는 "당원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의원은 △당내 주요이슈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전당원 투표'로 결정 △원외 지역위원장이 선출한 원외대표를 최고위원에 임명 △전국의 당원협의회를 생활정치센터로 전환·중앙당 예산 일부 지원 △공천 개혁, 당내 민주화, 계파 갈등 봉합 등의 혁신 성과에 대한 재신임 △정치교육센터 설치 등을 공약했다.

김 의원은 아울러 통일에 대비한 준비를 강조하며 "민족중흥의 새로운 장을 열 통합과 통일시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yd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