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공식 선거운동 개막…여야 승부처 공략 집중(종합)
0시부터 13일간의 선거운동 돌입
여야, 선거운동 첫날 충청·경기서 표몰이
30·31일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시험대
- 김유대 기자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여야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전국적 애도 분위기를 감안해 조용한 선거 기조를 유지키로 했지만, 지방선거 필승을 향한 13일간의 열전이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으로선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향후 박근혜 정부 국정 동력을 좌우하는 중대한 의미를 담고 있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처지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이번 선거 결과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의 거취는 물론 7월 재보선과 향후 총선 및 대선 지형에 상당한 미칠 것임을 감안, 총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국의 주요 현안으로 떠오른 세월호 참사가 투표 당일인 다음달 4일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이 야당의 '세월호 심판론'에 어느 정도 동의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가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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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오른쪽 세번째)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당-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영실, 김무성, 이완구, 서청원, 황우여,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 2014.5.21/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 현재 새누리당은 광역자치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영남권(대구·경북·경남·울산)을 비롯해 대전·제주 등에서 우세한 판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충남·전남, 전북 등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영남권 가운데 부산시장에 출마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는 야권 성향의 오거돈 무소속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수도권은 일단 세월호 참사의 여파 속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유리한 판세가 형성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여론조사상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에 앞서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인천시장 선거 역시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
당초 경기지사 선거에선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지만,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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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국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4.5.21/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figure>여야는 선거운동 첫날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충청권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집중한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연 뒤 충청 지역을 돌며 현장 유세를 펼친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역시 경기도 수원에서 국민안심선대위 출범식을 가진 뒤 대전으로 내려간다.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치게 된 정몽준 새누리당,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도 이날 오전 0시를 기점으로 나란히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모두 지방선거 최대 프레임인 '안전'에 방점을 두고 각각 지하철 승강장 철로 청소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 사고 현장 방문 등을 첫 공식 선거운동 일정으로 택했다.
지방선거 후보자들은 이날부터 투표 전날인 다음달 3일까지 공직선거법이나 다른 법률에서 제한하고 있는 경우가 아니면 누구든지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어깨띠와 명함, 유세차량, 현수막, 연설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본인을 알릴 수 있다.
선거운동에 돌입한 후보자들은 오는 30일과 31일 양일간 사전투표에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전국 단위 선거로는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도는 사실상 투표일이 사흘로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여야 후보자들은 사전투표를 1차 승부처로 삼고 선거운동을 통한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y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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