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安, 대통령 비판 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세월호 정치적 이용 사회 갈등 조장…금도 넘어"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왼쪽). 2014.5.9/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figure>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3일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를 겨냥해 "안 대표는 자신이 과연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는지부터 먼저 돌아보라"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세월호사고대책특위 연석회의에서 안 대표가 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족·실종자 가족에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한다" 등이라고 말한 점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미 박 대통령께서는 수차례 비통함을 표했고, 대통령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참담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면서 "(대통령이) 열번의 말보다 사고 수습,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치권의 책임도 가볍지 않다. 정치권이 반성하고 사태 수습을 돕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라면서 "정부와 대통령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으나, 비판만 한다고 소임을 다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과연 안 대표는 책임있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이는지 스스로 먼저 돌아보길 바란다"고 안 대표를 비판했다.

한편 홍 사무총장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일부 재미동포의 해외 언론 광고 등을 언급하면서 "일부에서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희생된 학생을 민주화 열사로 표현한 동영상이 제작됐고, 일부 급진 세력이 주도한 추모 촛불집회에서는 정권퇴진 구호가 등장했다"면서 "유가족 대책위에서 유족들은 '정부에 사건 진상 조사를 원하는 것이지, 박 대통령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국민을 비통하게 한 참사를 사회 갈등과 분열의 도구로 이용하는 것은 금도에서 한참 벗어난 것으로, 피해자들에게 이중삼중의 고통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riwha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