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국회가 위기극복 주도해야"

(서울=뉴스1) 김현 박상휘 기자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2014.5.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12일 여야가 '세월호 국회' 개최에 합의한 것과 관련,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드러나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만큼 국회가 위기 극복을 주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여객선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오늘부터 열리는 관련 상임위들이 국민의 요구를 대변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여기엔 여야가 따로 없고,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일도 있어선 안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무엇보다 우선 실종자를 찾고 수습하는 일과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보살피는데 모자람이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예컨대 피해 가족들에게 아직 지급되지 않고 있는 긴급생계지원비 문제도 알아봐야 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이번 참사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가려내기 시작해야 한다. 6월 국정조사에선 성역 없는 진상조사, 범국가적 기구 구성 등을 위한 특별법이 마련돼야 한다"며 "사람보다는 돈을 먼저 생각하는 풍토, 관료 카르텔 타파는 물론이고 국민의 안정과 삶을 위협하는 모든 기득권을 물리치는 작업을 국회가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공동대표는 합동수사본부가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선내에 진입해 구조했으면 전원 구조했을 것'이라고 발표한 데 대해 "기가 막히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런 일을 되풀이 할 수 없다. 대한민국은 4‧16 이전과 이후가 달라야 한다"면서 "사람 귀한 줄 아는 나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는데 국회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향해 "지방선거를 핑계로 국회가 공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올해 국회는 쉬지 않고 일하는 국회, 여름휴가 없는 국회, 죽기 살기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지난 주말 열린 단원고 학생들의 추모집회에서 한 아버지가 '진정한 추모는 잊지 않는 것이고, 그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것을 상기시키며 "하늘의 별이 된 아이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 그들에게 죄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세월호 국회에 매진해서 4‧16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gayunlov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