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 도정에 野인사 등용하겠다"

"野도의원과 같이 부대낄 것" …정례 정책협의체 제안
정태근 전 의원, 남경필 캠프 합류 "힘 보태겠다"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1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대회'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선출된 남경필 의원이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14.5.10/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figure>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11일 "경기도에서 '작은 연정'을 통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 경기 부지사나 특보 등 도정 주요 직책에 야당 인사를 등용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경선에서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로 확정된 남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제가 우리 당, 정부와 권력 핵심을 향해 주장했던 개혁 원칙과 쓴소리를 저부터 먼저 지키고 경기도에서 실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부지사나 특보 등 도정의 의사결정 구조에 있는 주요 직책에 능력과 신망을 갖춘 야당 인사를 등용하겠다"며 "예스맨만을 참모로 두지 않고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 자기 소신이 있는 사람을 중요 직책에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 도의원을 도정 운영의 중요 파트너로 존중·소통하고, 같이 부대끼겠다"며 정례적으로 운영되는 정책협의체를 제안했다.

남 후보는 "아무리 개혁적이고 좋은 내용이라도 일방적으로 결정해 발표하지 않겠다"며 "야당과 소통하고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생과 통합의 정치를 이번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하겠다"며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않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 정책대결을 하는 선거를 이루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경기지사 후보가 결정되면 바로 만남을 제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 후보는 "권력을 과감히 분산하고 더 나은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며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도의 권한을 시·군과 나누고, 시·군의 자치가 강화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세월호 참사를 염두에 두고 "안전문제에 있어 중앙정부의 조치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나서서 해결하겠다"며 "도지사가 안전, 행정, 민원 등 모든 분야에서 최종책임자가 돼 결코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친이계 정태근 전 의원이 남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남 후보 기자회견에 동석 "이번 선거는 승패를 넘어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치권과 공직사회에 대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며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에서 캠프에 참여하게 됐다"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