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경선 D-1…鄭·金·李 "내가 본선行" 자신

정몽준 측 "큰 이변 없을 것"…캠프 사실상 본선行 준비
김황식 "12일 경선서 9회말 역전극 기대해 달라"
이혜훈 측 "지난 전대 때도 현장표서 1등, 경선 승리 자신"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1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대문 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대문구 공직선거후보 추천자 선출대회'에 참석한 정몽준(왼쪽부터), 이혜훈, 김황식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연설을 마친 뒤 함께 손을 잡고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14.4.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figure>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은 12일 오후 올림픽체육관에서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를 열고 경선에 나선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중 한 명에게 본선행 티켓을 끊어준다.

지난 3월 16일 김 전 총리의 공식출마선언으로 점화된 '빅3'간 불꽃 레이스는 11일 저녁 후보자들 간 마지막 TV토론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진영에선 이날 오후 TV토론과 더불어 경선현장에서의 최종 연설을 준비하며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다.

후보와 참모진은 특히 당심을 끌어안기 위해 진력을 하는 모습이었다.

당헌·당규에 따라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은 '2:3:3:2(대의원 투표 20%, 당원 투표 30%, 국민선거인단 투표 30%, 여론조사 20%)' 비율로 치러지기 때문에 시민들과의 접촉은 물론, 대의원과 당원 즉 당심(黨心) 관리도 결코 소홀히 할 없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앞서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0분 상암동 월드컵 공원 평화광장에서 열린 제14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석, 여심(女心)잡기에 열을 올렸다.

정 의원 측은 현재까지 나온 여론조사결과 경선에서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고 '본선'을 준비하고 있는 분위기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경선 마지막 날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저희들 쪽에서는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자체 조사결과도 이제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와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현장에서 조금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상당한 표차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며 "우리는 경선보다는 시간이 없기 때문에 본선을 빨리 준비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직접 당사를 찾아 경선 승리를 자신했다.

김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장 선거가 "재벌 대(對) 서민 구도가 되면 새누리당이 (승리하기가) 참으로 어렵다는 분들이 많다"며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로 재벌이미지를 가진 정 의원을 겨냥한 뒤 자신이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또 "대한민국 수도, 글로벌 핵심도시 서울의 중흥과 박근혜 정부 성공을 꼭 이끌어내겠다. 내일(12일) 경선장에서 펼쳐질 9회 말 역전극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해 "우리가 사는 서울은 심각한 위험에 빠져 있다. 잇따른 지하철 사고는 도시기반 시스템이 무너졌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박 시장에게 더이상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 측은 "캠프 분위기는 내일 승리한다는 자신감을 갖고 똘똘 뭉쳐있다"고 전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당원 및 대의원들에게 '현장에서 후보들을 판단할 것'이라는 격려 전화가 많이 걸려오고 있고 실제 김, 정 두 후보의 아킬레스건 때문에 현장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라며 "당원 및 대의원들은 1%로 갈리는 본선에서 경쟁력을 누가 가지고 있는지 판단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지난 전당대회 때도 이 후보의 현장연설을 듣고는 표심이 달라져 현장표에서 1등을 했지 않느냐"며 "현장 연설을 들어보면 다들 '아, 저 사람이구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그러면서 지난 10일 실시된 경기지사 선거에서 남경필·정병국 두 후보 간에 표차이가 생각보다 많이 나지 않았음을 거론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현저하게 우세를 보였었는데 당시 경선에서 종합득표수는 남 의원 1562표, 정 의원 1048표였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