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무능 지도부 비대위 참여하지 마라" 직격탄

"강력한 리더십 필요...비대위 구성 원내지도부에 위임해야"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 2013.12.1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figure>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9일 "당 지도부가 6·4지방선거를 이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신임 원내지도부에 위임할 것과 지난 2년간의 국정난맥상에 책임을 지고 비대위에 참여하지 말 것을 제안한다"며 당 지도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새누리당 서울시당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동료 의원들에게 보낸 호소문을 통해 "지난 2년간 무능하고 무책임한 처사로 집권여당의 총체적 부실을 야기했던 지도부에게 비대위의 구성을 맡길 수는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6·4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이 막중한 시점에 물러나는 지도부가 선거를 이끌 비대위를 구성한다고 한다"며 "그러나 지방선거의 지도부를 부재시킨 지도부가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또 "대통령과 그 지지율에만 의존했던 지도부의 무책임은 결국 고비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찬바람을 맞아야 하는 상황을 야기했고 청와대의 입만 쳐다보던 무능함은 이번 세월호 사건에서 나타났듯 각종 국정난맥상과 혼선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는 몇몇 사람들의 사당화(私黨化)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등 국민들이 기대했던 상향식 공천을 통한 정치개혁은 점점 요원해지고 있다"며 "무엇보다 자신들의 정치적 진로 모색과 임기 채우기에만 급급했던 지도부의 처사는 급기야 6·4지방선거를 지도부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까지 몰고 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선거를 일사불란하게 지휘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며 "나아가 수평적인 당청관계를 회복하고 무사안일에 빠진 새누리당을 환골탈태시키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임 원내지도부에 △특정계파에 치우치지 않는 탕평인사를 통한 비대위 구성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선제적 추진 △건강하고 수평적인 당청 관계 확립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는 비상상황을 맞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기구인 만큼 과단성 있는 결기를 가지고 당의 구태(舊態)와 적폐(積幣)를 근본부터 바로 잡아 새누리당의 변화를 완성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unj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