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잇단 공천 잡음에 '몸살'

광주 이용섭 "윤장현 공천뒤 대규모 탈당 가시화"
안산, 제종길 전략공천 '후폭풍'
당 여성위 "30%여성의무공천 이행해야" 압박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윤장현 전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을 광주시장에 전략공천한 것에 반발한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100여명이 6일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에 몰려와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탈당계를 제출한 후 "헌정치 바로잡아 광주의 민주주의를 살리자"며 구호를 외쳤다. 2014.5.6/뉴스1 © News1 김태성 기자

</figure>새정치민주연합이 6·4지방선거 전략공천을 둘러싸고 연이은 공천 잡음에 몸살을 앓고 있다.

윤장현 후보가 광주시장 후보로 전략공천된 것에 반발해 탈당한 이용섭 의원은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새정치연합이 윤 후보를 광주시장 선거 후보로 공천한 뒤 대규모 탈당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르면 이정일 전 서구청장, 오병채·기한성 광주시당 고문, 이영태 부위원장, 조광향 전 시의원, 김재립 상무위원, 채종순 광산구의원, 권석 광주시당 홍보국장 등 광주시당 당직자 10여명을 비롯해 이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200여명은 이날 '반민주적 폭거를 자행한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낸 뒤 광주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새정치연합은 공당으로서 본질적 가치를 상실했다"며 "당이 민주성지 광주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미명하에 '낙하산 공천', '밀실 공천', '날치기 공천'을 단행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강운태 광주시장측은 이날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가 윤 후보를 '광주의 박원순이 될 수 있는 분'이라 말한 것은 오만의 극치"라고 날을 세웠다.

중앙당이 제종길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도 후폭풍에 휩싸였다. 연임에 도전하는 김철민 안산시장 측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김 시장 지지자들은 단체로 버스를 타고 서울 여의도 새정치민주연합 당사를 항의방문해 이날 오후 2시부터 당사 앞 도로를 점거하고 당의 결정을 비판했다.

아울러 당 전국여성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은 서울과 영남 등 당선 가능한 지역에 여성기초단체장 공천을 단행했다"며 "새누리당에 훨씬 못 미치는 여성공천, 과거 민주당 시절인 2010년보다 못한 여성공천으로 어떻게 '새정치'라고 얘기할 수 있나"라고 '30% 여성의무공천' 이행을 압박했다.

smit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