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안산시장 제종길 전략공천…경쟁자들 반발·탈당(종합2보)

일부 후보 '安측 지분챙기기' 주장에 黨 "사실 아냐" 반박

(서울=뉴스1) 김승섭 기자 =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2014.3.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figure>새정치민주연합이 3일 6·4 지방선거 경기도 안산시장 후보로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제종길 전 의원을 전략공천키로 결정,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가 전날(2일) 광주시장 후보에 안철수 공동대표측 인사로 분류되는 윤장현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하면서 경선을 준비하던 강운태 현 광주시장과 이용섭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는 등 거센 후폭풍에 휩싸인 상황에서 또 다시 지도부의 전략공천을 놓고 갈등이 벌어지는 형국이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제 전 의원을 안산시장 후보로 전략공천키로 결정했다고 한정애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안산은 세월호 침몰 참사로 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단원고가 위치한 지역으로, 당원과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경선이 쉽지 않아 새누리당 역시 경선을 배제한 채 중앙당에서 공천 심사를 벌여 조빈주 예비후보를 확정했다.

이날 새정치연합의 이 같은 결정이 전해지자 공천을 신청한 박주원 전 안산시장은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정치연합이 지방선거 무공천 약속을 파기한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공천 과정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해 무소속으로 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세월호 참사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을 달래주려면 당파를 떠나 시민을 주인으로 삼고 묵묵히 일하는 시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시민을 위로하고 슬픔을 치유하는 힐링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철민 현 시장 측에서는 이번 전략공천이 안철수 공동대표 측 지분챙기기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당 총무국을 통해 확인한 결과 제 전 의원은 안 대표와 같이 했던 활동이 일절 없었다"며 "그동안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 당적을 계속 유지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때문에 일부 후보 측이 제기한 '안철수 대표 측 지분챙기기'라는 말은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당은 전략공천된 제 전 의원을 통해 이 문제에 대응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unjam@news1.kr